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최근 경기과열을 억제하기 위한 중앙 정부의 거시(宏觀)조정 정책이 효력을 발생하기 시작했다고 선언하고 지방 정부와 관련 부문에 대해 거시 조정 정책의 지속적인 순응을 지시했다고 관영 신화 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원자바오 총리는 지난 주 후베이(湖北)성을 시찰하면서 중부지방 5개성 관리들과의 좌담회에서 중국 경제가 최근들어 거시 정책의 효력 발생으로 전반적으로 양호한 국면을 보이고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아직 상당한 문제점들이 남아있다며 긴축의고삐를 더욱 죌 것을 시사했다. 전력, 석탄, 석유 등 에너지 공급이 부족하고 수송 부문도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며 일부 부문에서 여전히 맹목 투자와 중복 투자가 일어나고 있다고 원 총리는 지적했다. 원 총리는 이어 경기과열 억제없이는 지속적인 발전이 없다고 강조하고 거시 정책에 순응, 결단성을 가지고 적기에 경제구조, 시스템 상의 취약점을 개선하고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발전과 성장의 기틀을 확고히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원 총리의 긍정적 평가는 과열 경기 진정 시작 여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가운데 나와 중앙 당국의 거시 정책 지속 추진에 대한 강력한 의지의 표현과 함께지방 정부에 대해 중앙의 지시를 따라 줄 것을 촉구하는 의미로 풀이되고 있다. 중국은 산업생산과 총통화량, 여신 증가율이 둔화되는 반면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최고 수준을 웃돌아 경기 과열 진정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 5월중 산업 생산 증가율은 17.5%로 4월에 비해 1.6% 포인트 감소하고 산업 생산증가율도 3개월째 둔화되고 있다. 또 5월 총통화증가율은 17.5%로 전달에 비해 떨어졌고, 대출 증가율은 18.6%로1.2% 포인트 둔화됐다. 그러나 5월중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률은 4.4%로 최근 7년래 가장 높은 수준을기록했고, 6월에는 마지노선인 5%를 넘을 것이란 전망까지 나와 경기 과열 진정에어두운 그림자를 던졌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