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휴대폰 시장에서 LG전자를 제치고 점유율 1위를 탈환했다. 시장조사기업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에 세계시장에서 7백40만대의 CDMA 휴대폰을 팔아 LG전자를 제치고 점유율 1위(23.6%)에 올랐다. 지난해 3분기부터 1위를 차지했던 LG전자는 6백20만대를 판매,2위(19.8%)로 밀려났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분기까지 1위를 달리다가 3분기부터 미국 인도 등 CDMA 주요시장에서 LG전자에 밀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연간으로도 점유율이 20.7%에 그쳐 1위를 LG전자(21.6%)에 넘겨줬다.삼성전자는 올 들어 미국 위주로 CDMA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최근에는 미국 최대 CDMA 사업자인 버라이존에 CDMA와 유럽형이동통신(GSM)을 모두 지원하는 월드폰과 최신 카메라폰을 공급하는 등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노근창 동원증권 선임연구원은 "북미는 세계 CDMA 시장의 절반가량을 차지할 만큼 중요한 지역"이라며 "작년에는 미국 버라이존에 발주한 휴대폰의 40%가량을 LG전자가 공급한 반면,삼성전자 비중은 14%에 그쳤는데 올 들어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멀티미디어메시징서비스(MMS)가 가능한 LG전자의 카메라폰(모델명 VX-6000)은 지난해 미국에서 '히트상품'으로 선정될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