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TV나 컴퓨터 화면의 색상을 자동으로 측정·분석해 보다 풍부하고 정확한 자연색을 내도록 조정해주는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14일 디스플레이 품질관리 소프트웨어인 '디스플레이 컬러 화질 향상 지원 소프트웨어 툴'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기술을 산업현장에 적용하면 브라운관이나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화면에서 출력되는 색상을 자연색에 가까운 고화질로 간편하게 조정할 수 있게 된다. 컬러 좌표 등 몇가지만 맞추게 돼있는 기존 기술과 달리 개발단계부터 컬러에 관한 모든 것을 칩에서 구현한 표준화된 컬러 관리 시스템이다. ETRI는 이 기술이 디스플레이 산업의 '컬러 경쟁력'을 높이고 컴퓨터그래픽 전문가와 일반인의 자연색 욕구를 충족시켜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 기술을 도입하고자 하는 디스플레이 제조업체나 디스플레이 생산관리 소프트웨어로 상품화하고자 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이전 신청을 받고 있다. 연구책임자인 ETRI 디지털콘텐츠연구단 조맹섭 박사는 "이 기술은 디스플레이 제품은 물론 관련 핵심부품 성능 테스트에도 사용될 수 있고,국내는 물론 일본 대만 업체에도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