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바람을 타고 '마시는 비타민'에 이어 '아미노산 음료' 시장에서 또다시 제약업체와 음료업체간 한판 전쟁이 벌어질 조짐이다. 마시는 비타민의 경우 선발인 제약업체에 후발인 음료업체가 도전한 데 비해 아미노산 음료의 경우 음료업체가 닦아 놓은 텃밭을 제약사들이 공략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보령제약은 배즙이 첨가돼 시원한 맛이 나는 '아미노 플러스'라는 아미노산 음료를 오는 18일 내놓을 예정이다. 일양약품도 빠르면 이달 말 3∼4가지 필수 아미노산이 첨가돼 청량감이 뛰어나고 건강증진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아미노 발란스'를 시판할 계획이다. 다른 제약사들도 아미노산 음료 시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화는 이에 앞서 지난 3월 제약사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아미노 서플라이어'를 내놓았으며 5월에는 광동제약이 '아미노산A'를 선보였다. 제약업체의 아미노산 음료 제품은 상쾌하고 시원한 느낌이 나도록 맛을 차별화한 것이 특징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마시는 비타민 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하고 있는 제약사들에 아미노산음료 시장까지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내 아미노산 음료시장은 현재 '아미노업'(해태음료),'아미노밸류'(동아오츠카),'플러스마이너스'(롯데칠성),'아미노센스'(한국야쿠르트) 등이 주도하고 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