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여파로 내국인들의 신용카드 해외 사용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올 1·4분기(1∼3월) 내국인들이 해외에서 신용카드로 지출한 금액은 모두 6억1천9백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4·4분기에 비해 7.9% 줄어든 것이다. 계절적으로 비수기라는 요인에다 내수경기 침체가 해외 카드 사용에도 다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그러나 작년 1·4분기와 비교하면 신용카드 해외사용액은 1.0% 늘었다. 같은 기간 내국인의 전체 신용카드 지급결제액(해외사용 포함)이 작년 동기에 비해 41.0%나 급감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한은 관계자는 "고소득층의 신용카드 해외 사용액은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