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교육방송 등 사교육 경감대책과 불경기 여파로 '학원불패'지역으로 꼽혔던 서울의 강남ㆍ서초 지역 학원들이 잇따라 문을 닫고 있다. 강남ㆍ서초구를 관할하는 강남교육청이 조사해 1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폐원신고를 낸 입시ㆍ보습ㆍ어학원은 1월 7곳, 2월 13곳, 3월 14곳, 4월 9곳, 5월 5곳 등으로 폐원신고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는 지난달 강남ㆍ서초구의 경우 올 상반기 폐원한 학원이 1곳도 없는 것으로 집계한 서울시교육청 조사와는 대조를 이루고 있다. 강남교육청 측은 "강남ㆍ서초 지역 학원 폐업이 없다는 지난달 자료가 잘못된 것 같다"며 "강남ㆍ서초 지역의 학원들도 서울의 다른 지역처럼 폐업이 줄을 잇고 있다"고 밝혔다. 강남구 대치동의 한 학원 관계자는 "학원들 중에 폐업을 한번쯤 생각해보지 않은 학원이 없을 정도"라며 "특히 규모가 작은 학원일수록 피해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또 "EBS 교육방송과 실제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연계도가 높아질 것이 분명해 지금으로서는 뾰족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