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값 급등…종합상사 유전ㆍ광산개발 수입 '횡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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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값 상승으로 종합상사들이 예상 밖의 수익을 거두고 있다.
해외의 유전 광산 가스전 등 자원 개발에 투자해 놓은 지분의 배당수익과 판매수익이 작년보다 2배까지 늘었기 때문이다.
LG상사의 석탄팀은 올해 부서실적 목표를 이미 초과 달성했다.
이 회사가 지분투자한 호주 퀸즐랜드 엔샴 광산(지분 5%)과 러시아 야쿠치아공화국 광산(지분 34%)에서 나오는 석탄의 t당 평균 판매가격이 각각 50~60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2~2.5배 올랐기 때문이다.
사내에선 '석탄이 아니라 황금을 캔다'는 농담까지 나온다.
석탄팀 관계자는 "배당수익과 판매마진을 통해 이중으로 이익을 얻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원자재값 상승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지난해 실적의 3배 달성을 목표로 사업계획을 다시 짜고 있다"고 말했다.
LG상사는 광산지분 투자에서 예상밖의 수익을 거두자 호주와 인도네시아 광산 3곳에도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 5월 말까지 오만 LNG사업에 대한 배당이익으로 4백20만달러를 받았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 오만LNG 사업에서 작년 실적(3백만달러)보다 50% 늘어난 4백58만달러를 벌어들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대우인터내셔널은 오만LNG가스전과 페루 8광구에서 작년보다 30% 늘어난 1천6백89만달러를 벌어들이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현대종합상사도 예멘 마리브 유전과 카타르 라스가스 LNG사업, 오만 LNG사업에서 올해 3백20억원의 배당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5월 말까지 이미 1백억원의 배당수익을 올렸다.
현대상사 관계자는 "최근 고유가가 지속돼 배당 수익이 작년보다 30%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