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유화가 석유수지부문 세계 3위를 목표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다. 배영호 코오롱유화 사장은 1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15일 석유수지 여수공장을 준공하면 연산 8만t의 생산량을 확보해 세계 4위 위치를 확고히 한다"며 "앞으로 1만t 규모의 추가 증설과 연구개발(R&D) 확대 등을 통해 석유수지 부문 세계 3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밝혔다. 배 사장은 "여수 공장에선 코오롱 자체 기술로 고부가가치 석유수지 제품을 만들 수 있다"며 "1976년부터 일본 등에 80억원 규모의 기술료를 내왔으나 이번 공장 준공으로 더이상 해외기술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코오롱유화는 여수공장에서 생산하게 될 고성능 석유수지를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 접착제시장에 수출하는 한편 컬러아스팔트, 페인트, 도로차선용으로 활용해 중국의 도시개발사업도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따라 코오롱유화의 석유수지사업 매출은 현재 1천1백억원에서 오는 2006년에는 2천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배 사장은 "정밀화학본부에서 다국적 제약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에 의약품 원료를 추가 납품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