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기업설명회)를 자주 하는 기업일 수록 주가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올해 6월11일까지 기업설명회를 10회 이상 개최한 상장기업은 11개,주가상승률은 평균 1백40.27%에 달했다.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가 26.90% 하락한 것에 비하면 시장평균 대비 수익률이 1백67%를 웃돈 것이다. 대구은행은 이 기간중 IR행사를 19차례 가진 덕분에 주가상승률이 84%에 달했다. 부산은행(12회),삼성SDI(10회),풀무원(10회) 등도 주가가 1백45∼2백80% 올랐다. 현대모비스(10회)는 7백19% 급등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IR행사는 매년 급증 추세다. 2000년 당시 20건에 불과했으나 2001년 33건,2002년 93건,2003년 2백6건으로 늘어났다. 올들어 6월11일까지 IR건수는 지난 한 해의 절반이 훨씬 넘는 1백56건에 달했다. 최근 들어 국내기업들의 해외 IR행사가 늘고 있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외국 투자자들이 국내 기업들의 주요주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들어 전체 IR행사 1백56건중 58건(37.2%)이 해외에서 열렸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