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지역에서 문을 닫는 부동산 중개업소가 늘고 있다. 14일 서울 강남구청에 따르면 올들어 폐업을 신고한 부동산 중개업소는 1월 40곳,2월 45곳,3월 65곳,4월 53곳,5월 52곳 등으로 집계됐다. 또 서초구에 폐업신고를 낸 부동산 중개업소도 1월 44곳,2월 39곳,3월 42곳,4월 37곳,5월 37곳에 달했다. 강남구청 지적과 관계자는 "매월 새로 등록한 업체가 폐업한 업체보다 많아 부동산 중개업소 순증 추세는 이어지고 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문을 닫는 업체가 많고 신규 등록했다가 얼마 가지 않아 문을 닫는 업체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5월 말 현재 강남구의 부동산 중개업소는 2천1백여개로 대구광역시 부동산 중개업소의 83% 수준"이라며 "포화상태에 도달한 강남지역 부동산업계가 경기불황의 영향으로 조만간 구조조정에 들어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