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최근 불거진 '먹거리파동'에서 오히려 신뢰도를 높여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사들은 "품질관리의 우수성이 입증돼 시장점유율이 계속 높아질 것"이라며 긍정적인 주가전망을 내놓고 있다. 14일 농심 주가는 전주말보다 6.31% 오른 21만9천원에 마감됐다. 외국인도 지난달 27일 이후 꾸준히 농심을 매수,외국인 지분율이 27.52%에서 28.43%로 높아졌다. 현대증권은 라면수프 불량 문제로 농심의 상대적 품질 우위가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농심의 품질관리 기준 및 적용이 엄격해 최근 발생한 라면수프 불량문제로 상대적인 품질우위가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는 이어 "원재료 수확과정 및 유통과정에서 철저한 관리가 이뤄지고 있는데다 과거 '우지 파동'에서도 품질관리 능력이 입증됐던 경험이 있어 최근 불거진 '먹거리 파동'은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농심의 2분기 라면매출(매출비중 70%)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분기보다 성장성은 둔화됐지만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추세라고 평가했다. 대우증권 백운목 연구위원은 농심을 '진정한 가치주'라고 평가하면서 매수의견과 함께 목표가를 28만5천원으로 제시했다. 백 연구위원은 "농심은 라면·스낵·생수 시장에서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가격결정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철저한 유통망 관리로 이익 증가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지주회사 전환으로 지배구조가 개선됐고 배당성향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등 외생변수나 내수경기 부진 등과 무관하게 이익이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