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제공항의 착공이 무기한 연기된다. 또 건설 중인 전남 무안, 경북 울진공항은 완공시기가 각각 2년씩 연기된다. 결국 경제적 논리보다는 정치권과 지자체의 요구로 추진돼온 지방공항이 국민의 혈세만 낭비하는 꼴이 됐다. 건설교통부는 감사원의 지방공항에 대한 건설 및 운영실태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들 3개 공항의 착공 및 준공 시기를 연기하라는 권고를 사실상 받아들였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용지매입 중인 김제공항은 향후 경제성 등을 면밀히 파악한 후 착공시기가 결정될 것으로 보여 사실상 무기한 연기됐다. 현재 7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무안공항은 오는 2007년, 울진공항은 오는 2006년으로 완공시기가 각각 2년씩 늦춰지게 됐다. 감사원은 김제공항에 대해 "항공 수요가 과다하게 산정됐다"며 공사 착공시기를 재조정하도록 통보했다. 또 이미 공사에 들어간 무안공항과 울진공항에 대해서도 "경제적 타당성이 떨어진다"며 개항시기와 사업 규모를 재검토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한편 15개 지방공항중 김포 김해 제주공항을 제외하고는 모두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