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마을' 따라 가격차 극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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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일산 등 1기 수도권 신도시에서도 마을에 따라 아파트 가격이 크게 차이가 나고 있다.
특히 분당신도시에서는 마을별 가격 차이가 평당 최고 4백71만원까지 벌어졌다.
같은 신도시에서 32평형 기준으로 1억5천만원, 43평형 기준으로 2억원의 가격 차이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동탄과 판교 등 2기 신도시 청약을 기다리고 있는 수요자는 가격 차별화가 발생하는 원인을 꼼꼼히 살펴 가급적 향후 높은 가격을 형성할 단지를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 분당 평촌 중동 산본 일산 순으로 가격차이 커
부동산정보 제공업체인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6월 현재 5대 신도시 아파트의 평당 매매가격은 분당 1천2백8만원, 평촌 8백만원, 일산 7백71만원, 중동 7백8만원, 산본 5백92만원 등의 순이다.
마을별 평당 최고가와 최저가의 격차가 가장 큰 순서는 분당 4백71만원, 평촌 3백85만원, 중동 3백28만원, 산본 3백2만원, 일산 2백19만원 등이다.
분당 신도시에선 중앙공원 주변 샛별마을 파크타운 이매촌 장미마을 시범단지 등이 평당 가격 상위자리를 차지했다.
반면 하얀마을 목련마을 매화마을 한솔마을 등 빌라 위주로 구성된 곳이나 외곽에 위치한 마을은 낮은 가격을 형성했다.
일산에선 백마마을 강촌마을 호수마을 등 지하철 3호선 마두역 역세권 아파트들이 가장 높은 가격을 나타냈다.
이 지역은 백석고 등 명문고와 유명학원이 밀집해 있는 곳이다.
또 호수공원에서 가깝고 상권이 크게 발달돼 있다.
평형도 중대형 평형 위주로 구성돼 있다.
반면 중심상권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백석역과 대화역 역세권 아파트들은 낮은 평당가를 보였다.
산본에선 중앙공원과 중심상권에 인접해 있으면서 국철 산본역 역세권인 솔거마을 모란마을 등이 높은 평당가를 기록했다.
평촌에선 중앙공원과 인접한 향촌마을 목련마을 등이, 중동에선 국철 송내역 역세권인 꿈동산마을 사랑마을 등이 인기였다.
◆ 2기 신도시 청약 때는 공원 호수 상권 역세권 등 고려해야
신도시 내에서 가장 높은 평당 매매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곳의 특징은 우선 호수 공원 등의 조망이 가능하거나 이용이 편리한 곳이었다.
분당 중앙공원과 일산 호수공원 주변의 아파트들이 대표적인 사례다.
중심상권 인접지역의 인기도 높았다.
분당의 시범단지, 일산의 강촌마을, 산본의 솔거마을 등이 대표적인 단지다.
지하철 역세권도 인기아파트의 필수 요건이었다.
신도시에서 평당가격이 높은 곳은 거의 대부분 역세권에 자리잡고 있다.
또 중대형 평형 위주로 구성된 곳의 평당가도 중소형 평형 위주 마을보다 높았다.
명문고등학교와 유명학원이 밀집한 지역도 가격 상위권에 들었다.
스피드뱅크의 홍순철 팀장은 "역세권 및 공원조망권 등 인기 요건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단지가 가장 유망하다"며 "앞으로 수도권 2기 신도시에서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는 실수요자들은 이런 점을 면밀히 살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