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相生의 길' 찾는다] (3) 최윤석 현대重 前노조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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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답게 살아보자는게 어용인가요."
지난해 9년연속 무분규 노사화합을 일궈낸 울산 현대중공업의 14대 노조위원장 출신인 최윤석씨(41).
숨이 턱턱 막히는 선체 갑판실내에서 배관작업을 하던 그는 기자가 찾아가자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이같이 되물었다.
그는 지난 2002년9월 노조위원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된뒤 올해초까지 1년4개월의 잔여임기동안 합리적으로 노동운동을 이끌어온 주역이다.
"정치투쟁 요구를 외면하면 상급노동단체에서는 어용으로 몰며 비판도 많았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6월 노사협상때 상급단체인 민주노총과 금속연맹이 임단협 공동지침으로 내려보낸 주5일 근무제 실시와 비정규직 차별철폐 조항을 제외해 버렸다.
조합원들의 정서가 정치투쟁을 원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
최 전 위원장은 "오히려 조합원들은 작업환경 개선과 임금 및 복지혜택 등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을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합원들의 뜻을 외면하고 정치투쟁에 나설수는 없지 않느냐고 오히려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