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생명이 한국에 진출한 외국계 보험사로선 처음으로 주주들에게 현금배당을 실시한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ING생명은 오는 21일 주총을 열고 1백억원 규모의 주주배당을 결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의 자본금 규모(7백억원)를 감안할 때 배당률은 15%에 이른다. 이에 따라 대주주인 ING 그룹(지분율 80%)과 국민은행(20%)은 각각 80억원, 20억원 규모의 배당금을 받게 될 전망이다. ING생명의 이같은 배당계획은 매출과 이익 측면에서 최근 급성장세를 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 회사는 작년에 국내에서 영업 중인 외국계 생보사(11개) 가운데 가장 많은 1천30억원의 흑자를 냈다. 또 1조6천8백65억원의 수입보험료 실적을 기록, 시장점유율을 2002년 2.3%에서 2003년엔 3.3%로 높였다. 한편 오는 29일 주총을 앞두고 있는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주당 1천5백원과 1천원의 주주 현금배당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백50억원의 이익을 낸 푸르덴셜생명의 경우 미국 본사와 협의를 통해 현금배당을 한때 검토했지만 올해엔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