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내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충남 아산시 탕정읍에 건설 중인 LCD단지에 LCD총괄부문을 먼저 입주시키고 '탕정 LCD 시대'를 개막했다. 삼성전자는 이상완 LCD총괄 사장 등 2백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탕정에서 LCD총괄 탕정단지 사무동 입주식을 가졌다고 15일 밝혔다. 그동안 반도체총괄과 함께 기흥사업장에 있었던 LCD총괄이 탕정으로 옮겨감에 따라 삼성전자의 LCD사업은 천안과 탕정을 잇는 '크리스털 밸리'로 무게중심을 옮겼다. 이상완 사장을 비롯한 기흥사업장의 경영지원 부문과 설비구매 인력 2백여명 등 총 1천여명이 탕정에 새 보금자리를 갖게 됐다. 현재 삼성전자는 기흥과 천안에서 각각 2개와 4개의 LCD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탕정단지 사무동 입주를 시작으로 라인의 정상적 가동과 입주인력 지원에 박차를 가해 내년 상반기부터 탕정 7라인에서 LCD TV용 대형 패널을 생산할 계획이다. 탕정단지는 61만평 규모의 LCD 복합단지로 오는 2010년까지 20조원이 투자될 예정이며 아산지역의 직접 고용효과는 2010년까지 2만명, 매출규모는 2010년 이후 매년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삼성전자는 예상했다. 세계 최초로 7세대 LCD 생산라인이 가동될 탕정 LCD단지에는 소니와의 합작사인 S-LCD도 함께 들어선다. 이상완 사장은 "내년 상반기 7세대 라인의 본격 가동을 계기로 LCD TV 및 모바일기기용 중소형 LCD 부문까지 1위에 올라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 업체의 자리를 굳히겠다"고 말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