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주한미군 감축 및 국방비 증액에 따른 혜택을 가장 크게 볼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증권 송준덕 연구위원은 15일 "자주국방을 위한 독자작전 체계를 구축하려면 정밀유도무기에 대한 수요가 늘게 돼 관련 업체인 ㈜한화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ING증권 마크 바클레이 연구원도 "한화가 방위산업의 여러 분야에 진출하고 있어 국방비 증액과 관련,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는 비상장사인 LG이노텍과 함께 지난 2002년 국방부로부터 정밀유도무기 전문업체로 지정됐다. 또 2003년엔 중거리 지대지미사일 종합업체로 지정돼 휴대용 지대공미사일(P-SAM)양산과 유도개발에도 착수했다. 한화는 이미 다연장로켓시스템(MLRS) 1천8백80억원어치를 수주,올해와 내년에 각각 2백억원과 1천6백8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송준덕 연구위원은 "올해말 발주되는 4천억원 규모의 첨단유도무기시스템(미사일)도 한화의 수주가 확실시된다"며 "2005년부터 5년동안 매년 8백50억원의 미사일 매출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재래식 탄약을 만들던 한화가 첨단무기를 생산하는 종합무기업체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에 국방예산증가와 맞물려 새로운 성장모멘텀을 맞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화는 이날 5.13% 오른 7천5백70원에 마감됐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