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절개 수술을 받은 산모가 병원에서 치료를받던 중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15일 오전 11시45분께 정모(38.여.광주 남구 백운동)씨가 남구 백운동 모 산부인과에서 제왕절개 수술로 남자아이를 출산했다. 정씨는 수술 2시간만에 수술실에서 나왔지만 출혈이 심해 병원측의 권유로 남구양림동의 모 종합병원 분만실로 옮겨져 심전도 및 전해질 검사 등의 기본검사를 받던 중 가슴통증으로 같은날 오후 4시께 심폐소생술을 시술받다 숨졌다. 정씨의 유가족들은 "수술을 받기전 심장기능 검사를 받았지만 아무 이상이 없었다"며 "신속하게 응급조치를 받았다면 생명을 건질 수 있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병원 관계자는 "산모가 출혈을 많이 한데다 심장기능이 떨어져 혈관확장제를 투여하고 심폐소생술을 시술했지만 결국 숨졌다"고 말했다. 한편 정씨는 인공수정으로 11년만에 어렵게 첫 아이를 가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경찰은 병원 관계자들을 불러 의료사고 여부 등을 조사하는 한편 부검을 통해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힐 계획이다.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minu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