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6일 여의도 천막당사를 떠나 염창동 신당사에 입주했다. 지난 4ㆍ15 총선 직전 천막당사로 옮겨온 지 84일 만이다. 박근혜 대표는 이날 입주식에서 "오늘은 한나라당이 국민 앞에서 새출발하는 역사적인 날"이라며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과 함께 하며 사랑받는 염창동 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박 대표는 "천막당사 시절의 정신과 절박감을 영원히 잊지 말아야 한다"며 "조금이라도 자만하거나 현재에 안주한다면 국민은 우리에게서 사랑을 거둘 것"이라고 '초심'을 강조했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염창동은 소금창고(鹽倉)라는 뜻"이라고 설명한 뒤 "한나라당은 국민에게 필요한 소금 같은 존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입주식에서 '민생실천'이라고 적힌 걸개그림을 내걸었고, 2007년 집권을 희망한다는 의미에서 '기다림 2007'이라고 이름 붙인 소나무를 기념식수했다. 최명진 기자 lam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