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 770선이 단기적으로 강력한 저항선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LG투자증권 강현철 시황분석가는 16일 최근 지수조정으로 기술적 지표상 종합주가지수 박스권이 종전 770∼820을 하향 이탈해 720∼770으로 내려왔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그는 기존 박스권의 지지선이었던 770선이 지금은 저항선으로 바뀌었다며 당분간 지수는 반등한다 하더라도 770선을 고비로 되밀릴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날 종합주가지수가 미 증시의 강세에 힘입어 장중 한때 769.66까지 순조롭게 상승했으나 곧바로 경계매물로 인해 하락 반전한 것도 이런 양상의 반영이란 것이다. 강 연구원은 "주가의 변동성을 분석하는 기술적 지표로 보면 상승장에서는 지수가 박스권의 상단부 근처에서 등락하다 저항선을 돌파해 고점을 점차 높여가는게 일반적 패턴"이라며 "지금은 반대로 박스권의 하단부 근처에서 지수가 맴돌다 지지선을 이탈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전형적인 하락장의 모습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따라서 "기술적 분석상 지수가 단기 저항선인 770선 위로 올라가면 '과매수' 상태이고 지지선인 720선 밑으로 내려가면 '과매도' 상태"라며 "770선 위에서 팔고,720선 아래에서 매수하는 전략이 당분간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강 연구원은 특히 "지금처럼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에서는 종합주가지수가 박스권 하단부(720선)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며 "기술적으로 과매도 상태와 프리어닝시즌(예비 기업실적 발표기간) 기대감이 겹치는 6월말이 투자의 적기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