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가 이동통신서비스 3사에 대한 정부규제로 오히려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평가를 받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외국인도 12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는 등 수급사정도 좋아지고 있다. 16일 KTF 주가는 전날보다 5.33% 오른 2만7백50원에 마감됐다. 전문가들은 이동통신업체들 간의 과당 경쟁에 대한 정부규제가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정승교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01년부터 3년간 연평균 8천60억원에 달했던 마케팅 비용이 올해 8천6백40억원을 고비로 내년 8천30억원,2006년 7천1백40억원 수준으로 낮아져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정부의 영업정지 명령은 모든 이동통신업체에 호재"라면서 "특히 KTF의 영업정지 기간(7월21일~8월19일)이 계절적인 비수기여서 이번 조치로 KTF가 가장 많은 혜택을 입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경쟁력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투자포인트로 제시됐다. 동원증권에 따르면 KTF는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1백33만명의 가입자를 새로 확보해 가입자 수가 SK텔레콤의 63.3%까지 이르렀다. 질적 지표인 가입자당 월 매출액은 SK텔레콤의 90.2%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증권사 양종인 선임연구원은 "아직 KTF의 시가총액은 SK텔레콤의 24.4%(15일 기준)에 불과해 주가가 2만3천8백원까지 상승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수급 여건도 긍정적이다. 이날 국내외 증권사들이 잇따라 매수 의견을 내놓자 하루 거래량이 올 들어 최고 수준인 1백50만주까지 치솟았다. 특히 외국인들은 최근 한달간 3백20여만주를 순매수하는 등 적극적이다. 이날도 외국인들은 88만주를 순매수,지분율을 지난 5월14일 10.04%에서 13.08%로 끌어올렸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