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16일 올해 임금협상에서 최대 쟁점이 되고 있는 주40시간 근무제와 관련,"정부가 공공부문 협상에서 주40시간 문제를 먼저 해결해줘야 민간부문 노사협상도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날 노동부 대회의실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가진 특강에서 "주5일근무제는 산업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지금 민간기업 노조들은 공공부문협상에서 주5일제 문제가 정리되면 그때 가서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사정위원회 개편방안과 관련,"노사정위는 논의에 비해 성과가 저조해 개편이 필요하지만 우리나라 현실상 합의를 보기가 대단히 어렵기 때문에 자문기구로 남아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사회공헌기금 문제에 대해서는 "기업에 큰 부담을 주는 일종의 준조세이며,정부예산으로 해야 할 일을 기업에 미루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반대입장을 밝혔다. 그는 산별교섭과 관련,"전면적인 산별교섭 체계로 가야지 기업별 교섭체계는 그대로 두고 선진국 제도 중 노조에 유리한 것만 가져와서는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이와 함께 "퇴직연금제는 좋은 제도지만 현행 퇴직금제도를 그대로 두면서 시행하는 것은 반대한다"며 "임금피크제는 기업이 근로자 정년 전에 임금을 삭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40대 이상의 퇴직을 근본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현행 호봉제에서 직무급 체계로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윤기설 노동전문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