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파업이 1주일째 지속되는 가운데 택시와 금속노조도 16일 파업에 가세하는 등 노동계의 하투(夏鬪)가 총력투쟁 국면에 접어들었다. 병원 노사는 지난 15일 밤샘 마라톤 협상에 이어 16일 오후 대표교섭을 재개했지만 여전히 주40시간 근무제 등 주요 쟁점을 놓고 의견이 첨예하게 맞서면서 난항을 겪었다. 전날 교섭에서 사측이 주40시간 근무제에 주5일 근무제를 명시하는 등 일부 진전된 안을 내놓았지만 노조는 토요 진료기능 50% 유지 등의 내용은 이전과 다를 게 없다며 거부했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민주택시노조연맹도 이날 유류 부가가치세 환급분 전액 지급과 택시제도 개선을 요구하며 오전 4시부터 총파업에 들어갔으며 금속산업연맹 산하 금속노조도 최저임금 쟁취 등을 요구안으로 내걸고 오후 1차 4시간 경고파업을 벌였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국회 앞과 부산역,대구 국채보상공원,대구역 등 전국에 걸쳐 주5일 근무제 완전 쟁취와 비정규직 차별 철폐 등을 요구하는 대규모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여의도 집회에서는 병원노조와 택시연맹 등 노조원 7천여명과 파업참가 택시 1천2백여대가 집결한 데다 집회 후 영등포6가 열린우리당 당사까지 가두행진을 벌여 이 일대에 교통혼잡이 빚어졌다. 윤기설 노동전문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