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 새우깡 등의 포장재를 생산하는 율촌화학에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


1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5월초 이후 농심 계열사인 율촌화학을 꾸준히 매수,5.65%에 불과했던 이들의 지분율이 이날현재 10.67%로 2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특히 5월중순부터 한동안 뜸했던 외국인 매수세가 이달 들어 다시 강화되는 모습이다.


이채원 동원증권 상무는 "율촌화학은 농심 주력 제품의 포장재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농심과 비슷한 정도의 시장지배력과 성장성을 보유한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작년 실적 기준으로 농심의 주가수익비율(PER)은 현재 14배에 달하지만 율촌화학은 10배에 못미치고 있다"며 "율촌화학의 이같은 상대적인 저평가가 외국인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상무는 "특히 최근 율촌화학은 녹말제품을 이용한 제품용기 양산에 들어간 상태여서 향후 성장성도 기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ABN암로는 최근 지주회사인 농심홀딩스 설립 등으로 율촌화학의 기업지배구조가 개선됐다고 평가하면서 1만1천원의 목표주가를 내놓았다.


한편 율촌화학은 이날 1.66% 하락한 7천6백90원에 마감됐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