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행을 요구해온 것으로 알려진 탈북자 7명이 최근 북한으로 송환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통상부는 16일 "중국 당국이 지린성 투먼시 탈북자 수용소에 있던 탈북자 7명을 '북한으로 가고 싶다'는 자유의사에 따라 북한으로 송환했다고 14일 통보해 왔다"며 "구체적 송환 일시는 알려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선진 외교부 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리빈 주한 중국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한국민은 그들 7명이 자유의사에 따라 북송됐다는 사실을 믿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 당국은 북송된 탈북자들이 박해당하지 않게 하는 것은 물론 좀 더 진전된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리빈 대사는 "이번에 북송된 탈북자들은 북측의 가족들이 보고 싶어 가겠다고 해서 보낸 것"이라며 "중국 당국은 이로 인해 남북 관계가 지장받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