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는 지난 4월26일 이후의 급락장세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냈다. 종합주가지수가 7주 동안 20% 이상 하락했지만 가스공사 주가는 오히려 10% 올랐다. 가스공사 주가 상승세는 외국인들이 이끌었다. 4월22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한달간 외국인들은 한 차례도 쉬지 않고 가스공사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외국인 지분율은 2%포인트 높아졌다. 배당률이 높아 급락장에서 투자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이 외국인 매수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수준으로 배당이 이뤄진다면 15일 현재 배당수익률은 5%에 달한다. 올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예상은 배당 규모가 커질 것이란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지난 99년 이후 가스공사는 실적이 꾸준히 개선되면서 배당률을 해마다 상향 조정해왔다. 2000년 18%였던 주당 현금 배당률은 다음해 22%로 높아졌고 2002년에는 30%,지난해엔 33%로 올랐다. 올해도 발전용 LNG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어 수익개선과 함께 배당률 상향조정이 기대된다. LG투자증권은 발전용 LNG 판매 증가에 힘입어 올해 가스공사 매출액이 지난해에 비해 22.62%,영업이익은 14.75% 각각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순이익은 34.02%나 증가하고 ROE(자기자본이익률)는 지난해 9.9%에서 올해는 12.0%로 치솟을 전망이다. 이 효과는 내년까지 지속돼 2005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각각 16.74%,10.7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을수 LG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발전용LNG 수요가 지난해보다 81.5%나 늘어난 데 힘입어 가스공사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에 비해 12% 이상 뛰었다"며 "부산LNG 복합발전소가 6월 말 완공돼 본격 가동될 예정이어서 3분기 실적이 훨씬 더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