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유망종목 찾아라] 경기방어주 :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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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성장성이 큰 회사는 아니다.
하지만 안정적인 수익성과 높은 배당성향을 자랑한다.
증시가 활황세일 때는 KT의 이런 특징이 주가 상승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경기가 한풀 꺾이거나 주가가 조정을 받을 땐 KT의 이런 점이 장점으로 크게 부각되곤 한다.
최근 증시가 전고점 대비 25% 가량 급락하는 등 조정을 받으면서 이번에도 예외없이 KT의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4월23일 930대에서 6월15일 750으로 미끄러졌지만 KT주가는 이 기간 동안 4만8백원에서 3만9천원으로 4.4% 떨어지는 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KT 주가가 3분기에도 시장 대비 초과수익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높은 배당수익률 때문이다.
주가가 하락해도 배당수익률이 높아진다는 점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연말로 갈수록 배당투자를 노린 매수세가 많이 유입돼 주가 흐름이 좋아진다.
지난해 이 회사는 주당 2천원의 배당을 했다.
지난 15일 현재 주가 수준에서 배당수익률은 5.12%로 웬만한 은행예금 이자보다 높다.
KT는 정기배당에 그치지 않고 올해부터 중간배당을 실시한다.
KT의 올해 중간배당 규모는 주당 약 1천원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를 정기배당과 합할 경우 KT의 배당수익률은 7%를 넘는다.
ING증권은 KT의 배당수익률이 아시아 통신업종 중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동부증권 이영주 연구원은 "은행금리의 2배에 달하는 배당수익률과 KT의 주주가치 우선정책을 감안할 때 4만원대는 저가 매수의 기회"라고 말했다.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높은 배당을 가능케 하는 KT의 또 다른 장점이다.
지난해 영업이익 감소의 주 원인이었던 유선전화 매출 감소는 지난해 2분기 이후 완화되고 있다.
이동통신 가입자가 급증하면서 KT의 유선전화 매출이 줄어드는 유무선 대체 현상 때문이었지만 이미 이동통신 가입자도 포화 상태에 이르러 올해 유선전화 매출은 안정되고 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