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은 국내 건설사 중 가장 균형잡힌 사업포트폴리오를 갖춘 회사로 꼽힌다. 작년말 매출비중을 보면 건축이 42.4%,토목·플랜트 및 해외공사가 43.7%,유화가 14.0%를 각각 차지했다. 정부의 주택가격 억제정책으로 주택사업 환경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토목과 유화사업 비중이 높은 점은 대림산업을 다른 건설사들과 차별화시키는 요인이다. 실제 이런 점이 부각되면서 지난 5월 중순 3만원까지 하락했던 대림산업 주가는 반등세로 돌아서면서 20% 가량 오른 상태다. 대림산업은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36.8%와 46.1% 증가하는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토목 건축 플랜트 유화 등 전부문이 안정된 이익을 낸 결과다. 정홍관 대한투자증권 팀장은 "대림산업은 1분기에 국내 전체 수주액이 14.2% 감소하는 와중에서도 전년동기(3천4백54억원)보다 3천억원 이상 증가한 6천9백15억원을 수주해 높은 수주경쟁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박용완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2001년 이후 자사주 소각과 고율의 배당정책을 실시하고 있는 대림산업의 주주이익 중시 경영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림산업에 대한 전문가들의 목표주가는 4만7천∼4만8천원에 이른다. 대투증권 정 팀장은 "국내 건설사는 물론 다른 업종의 대기업에 비해서 뒤지지 않는 우량한 재무구조를 갖고 있다는 점도 매력"이라고 밝혔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