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석유화학은 지난 1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주력제품인 폴리염화비닐(PVC)과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의 가격 상승으로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8% 늘어난 4천6백억원,영업이익은 1백84% 증가한 6백8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호전에 힘입어 연초 주가는 1만2천원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그후 증시가 약세로 전환되면서 6월15일 현재 6천1백원까지 떨어졌다. 중국의 긴축정책,고유가 등으로 성장 모멘텀이 약화된 결과였다. 하지만 증권사 애널리스들은 "저가 매수의 기회"라며 매수의견을 내놓고 있다. 최상도 부국증권 연구원은 "모든 악재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지적하며 "실적호조세가 지속될 전망이어서 최근의 급락세를 저가매수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국증권은 1분기 강세를 보였던 PVC와 LDPE 가격이 2분기에도 강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2005년까지 유화경기가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힘입어 한화석유화학의 올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6% 급증한 1천9백81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한화석유화학은 또 자산가치가 우량한 종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지분은 △한화종합화학 지분 1백%(장부가액 3천1백억원) △여천NCC 50%(2천9백억원) △한화유통 88%(2천2백억원) △한화국토개발 50%(1천4백억원) △한국종합에너지 22.5%(9백80억원) △대한생명 1%(2백40억원) 등이다. 한화석화의 시가총액 6천1백억원(6월15일 기준)은 주요 계열사 지분의 장부가액 1조1천4백억원의 53%에 불과하다. 자산가치에 비해 그만큼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것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