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실적에 대해서는 극단적인 비관론이 쏟아졌지만,최근 들어 다시 긍정론이 힘을 얻고 있다. 이는 유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중국경기가 연착륙할 가능성이 커진데 따른 현상이다. 특히 중국경기의 연착륙은 수요를 지속적으로 촉발시킨다는 점에서 석유화학업체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중·장기 업황전망은 여전히 양호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임진균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 석유화학 업황의 추가 조정이 예상되지만 지난해부터 시작된 유화경기의 상승사이클은 2006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경기둔화로 인해 석유화학제품에 대한 수요가 둔화될 수 있지만 공급 능력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대우증권은 상반기중 호황을 구가한 기초유분은 하반기에 조정을 거친 후 다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업황이 나쁜 합성수지는 하반기에 턴어라운드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화업종의 주가도 조정을 거친 후 재차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증권은 LG화학 LG석유화학 호남석유화학 등에 대해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이들 종목은 주요 악재에 대한 과잉반응으로 낙폭이 너무 컸고,국내뿐 아니라 해외 주요 화학업체에 비해서도 저평가 돼 있기 때문이라고 대우증권은 설명했다. 한편 조선업종의 경우 지난 2002년 저가수주에 따른 원가부담이 아직 남아 있어 본격적인 실적개선은 4분기부터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한국투자증권은 "조선업체 주가는 부진한 현재 실적과 호전될 미래 실적 사이에서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이와증권은 조선업종의 올해 실적둔화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며 내년 실적호전에 주목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