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강은 요즘 잘 나간다. 실적 호조세가 두드러진다. 지난 4,5월 두달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3천6백47억원과 4백88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4.9%,98.2% 증가한 수준이다. 4∼5월 영업이익은 1분기 전체 영업이익(4백26억원)을 웃도는 것이다. 올들어 5월까지 매출과 영업이익 누계도 전년 동기보다 16.6%,41.3% 각각 늘어났다.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영업마진율도 1분기 9.0%에서 4∼5월엔 13.4%로 높아졌다. 이처럼 2분기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것은 4월부터 내수·수출 가격이 동시에 인상됐기 때문이다. 동부제강은 지난 4월 15일부터 냉연과 아연도금강판의 내수가격을 18.3% 인상했다. 수출가격도 1분기에 비해 크게 올랐다. 냉연강판과 아연도금강판의 평균 수출단가는 t당 5백90달러와 6백95달러로 1분기 평균보다 각각 30%,25% 상승했다. 중국 경기진정책의 영향은 생각보다 크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 긴축에도 불구하고 냉연판재류 가격이 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아연도강판과 컬러강판은 공급부족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메리츠증권 신윤식 연구위원은 "판재류 수요가 여전히 많아 일본 철강업체들이 3분기 수출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동부제강의 주가모멘텀은 여전히 강하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 이진우 연구위원은 "수출지역 다변화로 중국 쇼크에 대처하고 있고 그룹의 반도체사업 전개에 따른 위험도 감소해 주가가 상승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대우증권 양기인 연구위원은 "원료비 상승요인을 판매가격에 쉽게 전가할 수 있어서 수익구조가 안정적"이라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