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웨이 뮤지컬 '캬바레' 6주간 전국 순회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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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 뮤지컬 '캬바레'가 오는 24일부터 6주간 전국 순회공연에 들어간다.
대전(24~30일·충남대)에 이어 서울(7월3~16일·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대구(7월20~25일·오페라하우스) 부산(7월27일~8월1일·문화회관) 등에서 브로드웨이팀의 내한 공연이 펼쳐진다.
'캬바레'는 1966년 브로드웨이에서 첫선을 보인 이래 8천회 이상 장기 공연된 작품.오락성을 갖춘데다 강력한 사회비판적인 메시지를 함께 담아냄으로써 폭넓은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 작품에선 1930년대 베를린의 캬바레를 배경으로 매춘부들이 손님과 수다를 떨고 누드 댄서들이 테이블 위에서 춤추는 모습이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퇴폐적 분위기와 대조적으로 나치시대 독일의 암울한 시대상도 겹쳐진다.
개인과 사회,육체와 정신,감성과 이성의 대립구조가 이어지면서 억압적인 정치이데올로기가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춤과 음악으로 풀어낸다.
이번 공연은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영화 '아메리칸 뷰티'의 샘 멘데스 감독이 영화계에 진출하기 전인 지난 98년 브로드웨이에서 연출한 버전이다.
인간의 원초적 본성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평가된다.
기괴한 복장을 한 배우들은 성을 식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묘한 분장을 하고 괴상한 표정을 지으며 겨드랑이의 털을 슬며시 노출한다.
이들은 바이올린과 아코디언 트럼펫 색소폰 등을 연주하면서 관능적 분위기의 오케스트라를 연출한다.
전작들과는 의상과 무대가 다르지만 안무나 곡은 원작을 거의 그대로 따랐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이 작품의 참신한 시각효과와 디자인 감각에 매료돼 영화 '아메리칸 뷰티'의 연출을 멘데스에게 제의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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