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이 러시아에 승리를 거두며 2004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4) 8강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또 '다크호스' 그리스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의 강호 스페인과 비겨 돌풍을 이어갔다. 포르투갈은 17일(한국시간) 리스본의 루즈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마니셰와 후이 코스타의 연속 골로 후반 10명이 싸운 러시아를 2-0으로 눌렀다. 개막전에서 그리스에 덜미를 잡혔던 포르투갈은 이로써 1승1패를 마크,오는 21일 벌어지는 스페인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8강 티켓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반면 러시아는 2패로 본선 진출국 중 가장 먼저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이에 앞서 포르투 베사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그리스와 스페인이 1골씩 주고받으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1승1무로 동률의 스페인에 다득점에서 앞서 조 1위를 달린 그리스는 러시아전에서 무승부만 기록해도 8강에 입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