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가 유행 트렌드] 남자셔츠 입는 '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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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남성복에도 여성복 못지 않게 화려한 색감과 꽃무늬 등 대담한 패턴이 유행하면서 남성 셔츠를 찾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패션의 수입 남성 트렌디 캐주얼 '크리스찬 라크르와 옴므'의 셔츠 고객 10명중 1명이 여성이다.
서울 압구정동 갤러리아 백화점 매장의 경우 지난달 총 1백20장(3천만원)의 셔츠를 팔았는데 이중 시원한 아쿠아블루 셔츠나 화려한 플라워 프린트 셔츠 등 12장을 여성들이 사갔다.
남자친구와 '커플룩'으로 입으려고 한꺼번에 똑같은 디자인의 셔츠를 2장씩 구입해 가는 여성들도 있다고.
압구정동 현대백화점과 신세계 강남점에서도 각각 2천8백만원, 3천4백만원어치의 셔츠가 팔렸는데 이중 여성 고객 구입비율이 전체의 10∼15%를 차지했다.
크리스찬 라크르와 옴므의 주선희 디자인실장은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려는 자신감 넘치는 신세대 여성들이 남성복을 찾는 것 같다"며 "이들은 자기한테 어울리기만 하면 남의 눈치 안보고 남자옷이든 여자옷이든 소화해 감각적인 패션을 연출한다는 주의"라고 소개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