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에 따라 일본의 직장인들이 올 여름 보너스로 사상 최고인 1인당 평균 84만엔(약 8백40만원)을 받는다. 일본 게이단렌은 17일 대기업들이 올 여름 휴가 보너스로 평균 84만6천3백43엔을 지급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보다 3.31% 늘어난 것으로 1959년 여름 보너스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액수다. 게이단렌은 상장 대기업중 노사 합의가 끝난 1백5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특히 지난 회계 연도(2003년4월~2004년3월)에 사상 최고 실적을 올린 자동차 업계는 재계 최고액인 1인당 평균 1백1만9천엔을 주기로 했다. 지난해보다 2.11% 올라 일본 재계 사상 처음으로 1백만엔을 돌파했다. 일본 자동차 노조는 올초 임금협상 때 기본급을 동결하거나 인상 수준을 최소화하기로 양보한 대신 여름 보너스를 두둑히 챙기게 됐다. 이는 본봉 인상을 억제하고 보너스 비중을 늘려 실적과 연동시켰기 때문이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