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相生의 길' 찾는다] (5) (인터뷰) 김용목 <노조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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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째 임금협상을 무교섭으로 타결한 DPI노조의 김용목 위원장은 "노조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수용하는 건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조합원들의 불만에 따라 이리 저리 흔들리는 것은 회사의 발전에도 해가 된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노조 지도부의 역할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노조지도부는 무엇보다 조합원들의 권익을 생각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노조가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 조합원들의 결속을 다진뒤 회사발전에 나서야 한다고 본다.
그래야 회사경쟁력도 커지고 조합원들의 파이도 늘어난다."
-위기상황마다 회사 살리기에 앞장 선 경우가 많았는데.
"회사가 어려운데도 무조건 구조조정에 반대하며 파업투쟁을 벌여 회사가 부도나는 사례를 많이 보았다.
이들은 회사가 없어지면 조합원들도 없어진다는 것을 간과한 것이다.
회사가 어려울때는 회사를 돕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조합원들의 이익을 위한 일이다."
-회사 경영을 먼저 생각하면 조합원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텐데.
"회사의 경영 상황을 사실 그대로 조합원에게 알리고 동의를 구하는 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반발을 줄일 수 있었다.
몇번의 위기를 거치면서 노조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조합원들도 노조집행부의 의견을 잘 따라주는 편이다."
-근로자들의 노동조합 가입은 자유스러운가.
"우리회사 노조는 오픈숍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하지만 노조 집행부에 대한 조합원들의 신뢰가 높아 가입률이 99%에 달하고 있다.
노동조합 지도부가 조합원에게 믿음을 주는 리더십을 발휘하면 조합원은 가입하지말라고 해도 가입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