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조각가 강용면씨(47)가 오는 23일부터 서울 삼청동 아트파크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닭 말 개 나비 등 동물의 이미지를 구리로 제작한 후 오방색 모자이크를 붙여 한폭의 민화를 입체화시킨 조각들을 선보인다. 이번 9회 개인전에 내놓는 신작들은 그동안 작가가 지속적으로 시도해 온 나무 작업에서 탈피한 새로운 시도다. 구리 동선으로 12간지에 등장하는 동물들의 틀을 만들고 거기에 프랑스에서 수입한 오방색의 모자이크(유리와 세라믹의 중간재료) 조각들을 달아 빛과 색의 조화를 꾀한 작품이다. 바람의 영향 등으로 흔들리는 모자이크 조각은 마치 '풍경 조각'을 연상시킨다. 강씨는 신작에 대해 "오방색이라는 전통 색감을 유지하면서도 일반인들을 겨냥한 대중 조각을 제작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한다. 7월18일까지.(02)733-8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