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선 홈네트워크 내년 상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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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인터넷 기반의 홈네트워크 시스템에 비해 전송속도는 비슷하면서도 요금이 절반에 불과한 전력선통신 홈네트워크 시스템이 내년중 상용화된다. 이에 따라 초고속인터넷 기반의 서비스와 전력선통신간 정면대결이 불가피해졌다.
17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올 하반기에 3천여가구를 대상으로 전력선통신 홈네트워크 시범사업을 시행하기로 했다.
한전은 22.9kV의 고압배전선로와 220V의 가입자선로를 이용해 초고속인터넷과 비슷한 24Mbps의 속도로 원격검침 가전제어 초고속인터넷 전력부가서비스 홈시큐리티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전은 전력선통신 기술이 상당 수준 개발돼 있어 내년 상반기엔 상용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전은 앞으로 5년 간 전력선통신을 이용한 홈네트워크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순차적으로 상용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전기와 관련된 홈네트워크시스템 솔루션 개발에 주력하고 홈네트워크시스템 전문업체에 전력선을 임대해줄 예정이다.
한전은 내년부터 초고속인터넷이 보급되지 않은 도서 벽지 등 4백만가구를 대상으로 전력선을 이용한 초고속인터넷 사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한편 한국전기연구원은 오는 9월께 전력선을 이용,54Mbps급 초고속인터넷 기술 개발을 끝내고 2005년 1백Mbps,2006년 2백Mbps급 기술도 개발할 예정이어서 전력선통신 서비스가 급속히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보통신부도 최근 전력선통신장비에 대해 기기 인증만 받으면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전파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해 빠르면 10월부터 전력선을 이용한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도 등장할 전망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전력선통신은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가입자망을 구축할 수 있어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 장점이 있다"며 "특히 현재의 절반 요금으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기존 초고속인터넷시장에 급격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완·이정호 기자 tw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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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력선통신이란 ]
가정이나 사무실에 설치돼 있는 전력선을 이용해 인터넷 등 각종 통신을 하는 기술이다.
영어로 PLC(Power Line Communication)라고 한다.
통신선 없이 냉장고 TV PC 등 전기를 사용하는 모든 기기를 네트워크로 연결할 수 있어 홈네트워크의 핵심 통신수단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