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S-Oil)이 외국계 증권사의 수익성 호전 분석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 외국인의 매수세도 다시 강화되고 있다. 17일 거래소시장에서 S-Oil은 1.79%(8백50원) 상승한 4만8천3백50원에 마감됐다. 지난 15일 10.34% 급등한 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로 전날 1% 가량 받았던 주가조정을 하루만에 만회한 것이다. 이날 CSFB창구로 7만주의 매수주문이 체결되는 등 외국인 매수세도 지난 11일 이후 계속 이어지고 있다. UBS증권은 이날 "아시아지역 정제이윤 개선으로 이 회사의 올해 연간 순이익이 종전 전망치보다 90% 늘어난 6천3백30억원에 달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을 '중립2'에서 '매수2'로 상향조정했다. 목표주가도 3만1천5백원에서 5만9천원으로 대폭 올렸다. ABN암로증권도 최근 중국과 인도의 유화제품 수요가 예상보다 강해 정제이윤이 개선될 것이라며 S-Oil의 향후 3년간 수익전망을 종전보다 3∼11% 올렸다. 목표주가로는 7만1천1백원을 제시했다. 유영국 세종증권 연구원은 "SK㈜의 수출비중이 35%인 데 비해 S-Oil은 55%에 달해 국내 정유사 중에는 S-Oil이 아시아 정제이윤 개선의 혜택을 상대적으로 더 많이 받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