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미국 실리콘밸리와 같은 세계 일류 혁신클러스터(산업집적지역)를 국내에 2∼3곳 조성하기로 하고 오는 2008년까지 이를 위한 기반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또 16개 시·도별로 각각 4개씩의 전략산업을 선정,수도권과 지방간의 균형발전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산업자원부는 17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정과제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제1차 국가균형발전 5개년(2004∼2008) 계획안'을 보고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정부는 실리콘밸리(미국) 시스타(스웨덴) 등과 같은 세계 일류 혁신클러스터 2∼3곳을 향후 15년 안에 조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우선 올해부터 시작되는 1차 5개년계획 기간 동안 6개 산업단지(창원 구미 울산 광주 반월·시화 원주)를 시범 클러스터로 육성하는 등 기반 조성에 주력키로 했다. 이와 함께 전국 16개 시·도별로 지역 비교우위와 산업경쟁력을 감안,각 지역마다 4개의 전략산업을 선정하고 지역의 자립성장 기반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또 농·산·어촌 지역의 고른 발전을 유도하기 위해 전국 2백34개 기초 지방자치단체의 30% 정도를 낙후지역으로 선정,특별 재정을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행정수도 이전 작업을 예정대로 진행하고 전국 어디서나 2시간 이내에 신행정수도 접근이 가능한 'ㅁ'자형 국토순환도로망을 건설키로 했다. 정부는 이달말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에 대한 공청회를 거쳐 다음달 국무회의 보고 및 대통령 승인을 통해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수도권으로의 경제적 집중은 지방 위축과 소외를 불러와 심각한 사회적 갈등요인이 될 소지가 있다"며 "균형발전 전략이 사회통합의 핵심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