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실업 35만7천명 ‥ 한달새 1만3천명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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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실업자가 전체 실업자의 절반에 육박하면서 청년(15∼29세) 실업률이 석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같은 고용지표에 대해 국내 증권사들은 '경기하강 신호'로 분석하고 있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5월중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자 수는 78만8천명으로 전달보다 2만1천명 감소했고 실업률도 3.3%로 0.1%포인트 낮아졌다.
그러나 계절적 요인을 감안한 계절조정 실업률은 3.5%로 전달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20대 '청년 백수'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20대 실업자 수는 전달보다 1만3천명 늘어난 35만7천명으로 전체 실업자(78만8천명)의 45.3%를 차지했다.
따라서 20대 실업률은 전달보다 0.3%포인트 오른 7.6%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청년 실업률은 4월 7.6%에서 5월 7.7%로 높아져 지난 2월이후 다시 오름세로 반전됐다.
청년층의 학력수준은 갈수록 올라가는데 반해 이들이 선호하는 '괜찮은 일자리'는 별로 늘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부가 올들어 20만개 이상 일자리를 만들었지만 '이태백'(20대 태반이 백수)의 시름을 덜기엔 양적ㆍ질적으로 역부족인 셈이다.
산업별로는 최근의 내수침체를 반영, 내수업종인 도소매·음식업과 건설업의 취업자는 한달 전보다 각각 1만2천명과 1만1천명 줄었다.
제조업에서 직장을 잡은 사람도 3만7천명 감소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5월 고용동향은 경기하강 신호이며 수출에만 의존하는 경기회복의 한계를 잘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