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닥시장 약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은 사상 최고치인 20%선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인 지분율이 20%를 웃도는 기업이 75개사로 전체 등록기업(8백79개사)의 8.5%에 달했다. 17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외국인의 시가총액 비중은 지난 4월29일 처음으로 20%를 돌파한 이후 16일 현재 20.1%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시장 전체 시가총액 30조3백20억여원 가운데 6조1천55억여원을 외국인이 갖고 있다.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은 △2001년 10.4% △2002년 10.5% △2003년 14.3% 등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외국인 순매수금액은 △2001년 1조2천6백38억원 △2002년 1천8백72억원 △2003년 8천1백29억원 △2004년 1조5천9백90억원으로 올들어 규모가 급증했다. 외국인 지분율이 20%를 웃도는 기업수는 75개사로 작년 말의 51개보다 47.0% 증가했다. 외국인이 지분 40% 이상을 보유한 기업도 작년 말의 10개에서 올해 20개로 늘었다. 외국인 지분이 50% 이상인 곳은 옥션(98.21%) 피케이엘(85.46%) 덴소풍성(58.65%) 디브이에스(56.41%) 니트젠테크(55.01%) 울트라건설(52.74%) 인터플렉스(51.29) 등이다. 하나로통신 NHN 세코닉스 유일전자 다음커뮤니케이션 KH바텍 등의 외국인 지분은 40%를 웃돈다. 코스닥시장 관계자는 "외국인 지분이 20%를 넘는 62개 기업의 경우 지난 1분기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평균 12.2%로 전체 평균 5.8%보다 두배 이상 높았다"면서 "실적우량주에 집중 투자하는 외국인의 성향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올들어 지난 5월 말까지 외국인 순매수 상위 30개사의 주가는 평균 9.99% 올라 코스닥지수 등락률(-7.46%)보다 17.45%포인트나 초과 상승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