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치질 환자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대장항문 전문병원 한솔병원(원장 이동근)이 지난 2002년부터 2003년까지 2년 동안 내원한 치질 환자를 분석한 결과 환자 4명 가운데 1명이 25∼34세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치질은 90년대까지만 해도 대부분 40대 이상에서 발병됐다. 이번 분석결과 25∼34세의 치질 환자는 지난 2002년에 전체 치질 환자 1만4백41명 가운데 27.5%(2천8백74명)를, 2003년에는 1만1천5백10명 가운데 25.7%(2천9백55명)를 각각 차지했다. 특히 항문 주위가 갈라지는 치열 환자의 경우 34세 이하의 환자가 2002년에 70%, 2003년에는 78%로 각각 집계됐다. 25∼34세에 치질이 많이 생기는 가장 큰 이유로는 생활 습관의 변화가 꼽혔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불규칙한 식습관, 잘못된 배변습관, 과도한 스트레스, 섬유질 섭취부족, 동물성 단백질과 지방 위주의 식단, 운동 부족 등이 치질을 유발하고 심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동근 원장은 "직장인은 일반적으로 치질을 유발할 수 있는 생활습관을 갖고 있다"며 "젊다고 치질을 간과해서는 안되며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