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 프로그램 투매 쏟아져 ‥ 매물 3천억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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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증시에서 3천억원어치에 육박하는 프로그램 매물이 대형주를 중심으로 쏟아졌다.
투매에 가까운 매물이었다.
지난 10일과 11일 각각 1천6백억원어치와 4천6백억원어치가 쏟아진 뒤 다시 대량의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진 셈이다.
이날 프로그램매물은 개인 선물투자자들이 장중 6천5백여계약을 순매도하는 등 매도포지션을 취한게 주요원인으로 작용했다.
게다가 4일 연속 매수하던 외국인마저 매도로 돌아서면서 대형주의 매수주체가 완전히 실종돼 낙폭이 더욱 컸다.
시가총액 상위 20위내에선 KT와 S-Oil을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했다.
SK텔레콤은 3.7%, 국민은행은 4.5% 급락했다.
이로인해 종합주가지수도 힘없이 밀려 730선마저 위협받기도 했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적극적으로 주식을 사들이는 세력이 없는 상황이어서 프로그램매매에 따라 지수의 방향성이 결정되고 있다"며 "마치 투매가 일어난 것처럼 대형주에 매물이 집중되면서 투자심리가 급속히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수백억원대의 자금을 모아 선물에 투자하는 기관성 개인투자자들이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면서 시장이 휘둘리고 있는 양상"이라며 "기관성 개인투자자들이 암묵적인 동의하에 한방향으로 선물지수를 몰아가면서 차익을 실현하는 조직적인 모습도 눈에 띈다"고 전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