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임 총장으로 선임된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미국 스탠퍼드대 로버트 러플린 교수(54ㆍ응용물리학과)가 7월 중순 취임한다. 러플린 총장이 KAIST에서 받을 연봉은 국내 대학 총장 중 가장 많은 60만달러 선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KAIST는 18일 스탠퍼드대로부터 러플린 교수의 임기와 근무조건 등이 포함된 계약 체결 문건이 접수돼 취임 일정을 이같이 확정했다고 밝혔다. 러플린 총장은 8월 중순부터 본격 업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러플린 총장은 '전임(full time)형태'로 총장직을 수행하게 되며 KAIST 총장에 선임되기 전에 맡고 있던 포항공대 석학교수와 아·태이론물리연구센터 소장(연간 1개월 근무)을 겸직하게 된다. 러플린 총장의 임기는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의 동의와 과학기술부 장관의 승인을 받는 날로부터 4년간이다. 스탠퍼드대는 이번 계약 체결 과정에서 러플린 교수의 KAIST 총장 취임을 전폭 지지하고 향후 여러 분야에서 KAIST와 협력관계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한국측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러플린 총장은 양자물리학분야 석학으로,양자에서 나타나는 현상인 '분수 양자 홀 효과(Fractional quantum Hall effect)'를 이론적으로 규명한 공로로 지난 98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다. 그는 지난달 28일 열린 KAIST 임시 이사회에서 제12대 KAIST 총장으로 선임됐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