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위축 속에 건설업체 부도가 다시 늘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5월 중 전국 부도업체 수가 전달(4월)보다 19개 늘어난 3백74개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전국 어음부도율은 전달 0.06%에서 지난달엔 0.10%로 높아져 작년 6월 이후 가장 높았다. 부도업체 가운데 건설업체는 전체의 18.2%인 68개로 전달보다 14개 늘었다. 부도 건설업체는 작년 12월 82개를 기록한 뒤 올 2월 63개, 3월 55개, 4월 54개로 점차 줄어들다 지난달 다시 크게 증가한 것이다. 앞서 박승 한은 총재는 이달 초 "건설투자의 선행지표가 되는 건축허가면적과 건설수주가 줄고 있어 건설업체들이 큰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처럼 부도업체가 증가한 가운데 신설법인수(8대 도시 기준)는 4월 2천5백73개에서 지난달 2천3백18개로 감소했다. 경기침체로 창업 희망자들이 창업시기를 늦추고 있기 때문이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