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의 외국인 지분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LNG선과 같은 고가 선박 위주로 제품구성이 변화되면서 향후 수익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란 기대가 외국인 매수의 배경이다.


외국인은 18일 도이치증권 창구 등을 통해 49만주를 순매수, 나흘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갔다.


외국인은 최근 한달간 꾸준히 순매수세를 지속, 지난 5월12일 25.11%였던 지분율이 28%선까지 올라간 상태다.


이에 대해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최대주주 지분율이 24.78%로 낮은 편이지만 외국계 펀드들이 순수한 투자목적으로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송영선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LNG선 건조물량이 늘어나는 등 제품구성의 개선이 올 4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상승으로 가시화될 것"이라며 "내년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84% 증가한 2천2백94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5월 말까지 LNG선 18척을 수주하는 등 현재 총 20척의 수주잔량을 갖고 있어 LNG선 수주물량에서 세계 1위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내년부터 지난해 수주한 선박을 본격적으로 건조하기 시작하면 지난해 15%에 불과했던 LNG선의 매출비중이 내년에는 두배 가까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삼성중공업 주가는 전날보다 1.13% 하락한 5천2백40원에 마감돼 사흘 연속 상승 후 조정받는 모습이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