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말 한국의 대외채권 규모가 외환보유액 증가에 힘입어 사상 최대 수준으로 불어났다. 18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대외채권은 2천4백29억달러로 지난해 말(2천2백59억달러)보다 7.5%(1백70억달러) 증가했다. 대외채권이 이처럼 늘어난 것은 외환보유액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격히 늘어나 올 3월말 1천6백36억달러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반면 대외채무는 1천6백90억달러로 지난해 말 1천6백9억달러보다 5.0%(81억달러) 늘어나는 데 그쳤다. 1년 이상 장기채무는 같은 기간 동안 1천56억달러에서 1천1백5억달러로 4.6% 증가했고,단기채무는 5백53억달러에서 5백85억달러로 5.8% 늘었다. 대외채권에서 채무를 뺀 '순채권액'은 7백39억달러로 확대됐다. 한국은 지난 97년부터 99년까지 3년 연속 '순채무국(채권보다 채무가 많은 상태)'이었으나 2000년 6월부터 순채권국으로 전환됐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