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유류오염시 사용되는 화학합성 유화제 대신 미생물을 이용한 생물유화제가 미국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부경대 식품생명공학부 공재열 교수는 18일 "지난 96년 한국 남해안에서 벙커C유를 먹는 미생물인 '에루지노사(aeruginosa)'를 발견한데 이어 최근 이 미생물에서 '람노리피드(rhamnolipid)'라는 생물유화제를 추출하는데 성공, 특허권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공 교수는 이날 부경대에서 개최된 수산공개강좌에서 '해양미생물을 이용한 유용물질 탐색'이란 주제발표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 생물유화제를 대량 생산하는 기법을 개발, 현재 시험생산 중"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