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 고객이 되는게 곧 돈 버는 길" 시중은행들이 최근 거래실적이 우량한 신용카드 및 대출 고객들에게 잇따라 금리혜택을 확대하고 있다. 예금금리를 더 얹어주거나 대출금리를 깎아주는 방식으로 우수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요즘처럼 저금리 시대에는 이런 금리혜택을 최대한 챙기는 것도 좋은 재테크 방법이다. ◆신용카드 실적에 따라 금리 더 주는 적금 우리은행이 연초 카드 회원이 적금에 가입하면 0.1∼0.3%포인트의 금리를 추가로 제공하는 '우리멤버스카드'를 도입해 인기를 끈 이후 다른 은행들도 이같은 상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하나은행이 '부자 되는 적금'이라는 신상품을 내놨다. 이 상품의 원래 금리는 2년짜리의 경우 4.1%,3년짜리는 4.2%이지만 신용카드 실적에 따라 0.3∼0.6%포인트의 금리를 더 준다. 만기에 적금을 자동으로 재예치할 경우 0.1%포인트의 금리를 별도로 준다. 최저 가입금액은 10만원 이상이며 4천만원까지 세금우대도 된다. 신한은행이 도입한 'F1정기예금'도 이와 비슷한 상품이다. 신한카드가 발급하는 F1카드 회원이 이 상품에 가입하면 최고 50만원까지 현금을 지급한다. ◆카드 회원에게 이자 낮춰주는 대출상품 제일은행은 주택담보대출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신용카드 이용액에 따라 대출 이자를 감면받을 수 있는 '모기지절약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제일은행 '퍼스트 골드·플러스 OK캐시백 제휴카드'를 사용하는 고객들이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할 경우 카드 사용에 따라 적립된 포인트를 매달 현금으로 대출금 자동이체계좌를 통해 돌려주는 것이다.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대출 이자를 감면해주는 효과를 낸다는 게 은행측 설명이다. 신한은행이 선보인 'F1엘리트론'의 경우 F1카드 이용실적에 따라 대출금 상환 때 최대 50만원까지 대출 원금을 감면받을 수 있다. ◆이자 잘 갚으면 돈 돌려받는 대출상품 제일은행이 도입한 '퍼스트캐시백'은 6개월간 연체 없이 대출 이자를 꼬박꼬박 낸 고객들에게 이미 납부한 대출 이자의 일부(2∼10%)를 고객 통장에 현금으로 되돌려 주는 서비스다. 제일은행의 신용대출인 '제일편한대출'이나 '제일편한사장님대출'을 이용한 고객으로 대출일로부터 6개월 동안 연체하지 않은 사람이 대상이다. 신한은행 강남PB센터의 이상수 팀장은 "우량 고객에게 어떤 형태로건 돈을 되돌려주는 상품은 시중은행들이 프리미엄 마케팅 차원에서 앞으로도 꾸준히 도입할 것"이라며 "요즘 같은 대세 조정기에는 이런 상품을 적극 활용해 한푼이라도 아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